[여행기록] 제주도 비행기 결항

한겨울에 제주도 여행을 간 자의 최후.. 
 
제주도 날씨정보가 너무 안좋아서 전 날 까지도 취소 해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이 때 취소 했어야 했다ㅜㅜ
 
기록은 아래 순서와 같이 남기려고 한다.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보시길!
 
1. 비행 일정
2. 현재 상황
3. 제주도 날씨
4. 결항 안내
5. 취소 티켓 구하기
6. 결항 시 비행기표 관련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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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행 일정

* 비행기 : 대한항공 / 인터파크투어로 결제
  - 김포 출발(수) : 08:30 ~ 09:40
  - 제주 출발(금) : 17:30 ~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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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주도 날씨

수요일엔 미친듯한 강풍이 불었다.

20일 수요일 12시

목/금은 강풍과 눈보라가 쳤고, 약 10cm 정도 쌓였다.

21일 목요일 아침 9시

22일 금요일 오전 11시

지역을 옮겨 갈 때 마다 해가 떳다 눈보라가 쳤다가
하늘이 흐리멍텅 했다 맑았다가 난리부르스..
 
불안한 마음에 금요일 아침에 검색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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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항 안내

 

비행 5시간 전에 결항 안내를 받았다.
대한항공 고객센터는 30분 넘게 대기해도
상담원 연결이 불가능했고,
홈페이지에도 별다른 공지가 없었다.

좌 - 당일에 받은 결항 안내, 우 - 다음 날 받은 대체기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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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항 상황

불안한 마음에 12시반 쯤 공항으로 갔다.
 
공항은 사람들로 꽉 차있었고,
대부분 바닥이나 구석에 앉아있었다.
타항공사 대기줄은 끝을 찾을 수 없을 정도였고,
환불, 비행 일정을 변경을 위한 대기중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대기 접수 마감] 안내문구만 띄어놓고,
항공사 직원이 승객들 문의만 받고있었다.

대한항공과 제주공항에 문의를 해보았다.

[대한항공]
1. 날씨가 좋아져도 결항 된 항공기는 운영 될 일 x
2. 대체 항공기가 마련 될 때 까지 무조건 대기.
3. 전 날 부터 결항이 이어진 상태라 대체 항공기가 마련이 되어도 이전 승객들 먼저 탑승.
4. 항공스케쥴 변경 불가, 비행기표 구매 불가,
탑승 가능한 비행기 없음, 환불만 가능.
 
[제주공항]
1. 전 날부터 기상악화로 결항
2. 오전 10시 ~ 13시 까지 제설작업을 계획 했으나,
치우면 또 쌓이는 눈으로 인해 15시 까지 연장.
3. 15시에 제설작업이 끝나도
지속적으로 기상이 안좋으면 비행기 못 뜸.
 
그래서 우선 공항 내 카페에 겨우 자리를 잡고
가족들과 정처없이 기다리며,
간간히 문의 해봤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았다.
 대한항공 탑승수속 하는 곳 모니터에는
[18:00 이전 비행기 모두 결항] 이라고 떠있었다.
 
오후 3시가 넘어서는 눈이 별로 안오길래 다시 대한항공 직원분께 찾아가 여쭤보니...
대체 항공기 탑승 순서가 마지막이라 오늘 못가니,
숙소를 잡고 내일 다시 오라고 했다.

오늘 비행기 못타면 싸이 콘서트 티켓값
약 34만원(2명)이 공중분해 된다는 생각에
너무 착잡해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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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취소 티켓 구하기

날씨가 점점 호전되면서 운행되는
타항공사 비행기들이 꽤 있는 것 같았다.
(2시 쯤 옆에 있던 부부가 진에어항공의  비행기를
4시에 탑승하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비행기가 정상 운행 되면 추가 좌석이 생길수도 있으니
네이버, 인터파크, 스카이스캐너에서
폭풍 새로고침 하는데 있을리가 없지..

그냥 포기하고 가족들한테 숙소 잡아서 쉬자고 하고,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그런데 친구가 진에어 공식 홈페이지에는
빈 좌석들이  뜬다고 했다!
접속해보니 탑승 가능한 비행기 잔여석이 9개 있었다!
가족들한테도 알려주고 오빠랑 둘이 시도 했는데
내 표 1개만 성공했다..
 
그래서 나는 17:25(17:55) 비행기에 탑승했고,
18:20분쯤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가족들은 22:10(22:40) 비행기표 예매에 성공해서 무사히 돌아왔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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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항 시 비행기표 관련 참고

이번 경험을 토대로 적어보자면

1. 대한항공 이용 시 대체 항공이 마련 될 때 까지
대기하라는 안내는 참고만 하고,
타항공사 공홈에서 티켓을 구해보자.
 
2. 공항에서 대기해 비행 스케쥴 변경 신청도 좋지만 온라인으로 티켓을 확인해보자.

3. 무조건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자.
취소된 티켓 발생 시 여행사 플랫폼에
업데이트 되기도 전에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매진된다.

4. 대한항공은 정상운행하는 비행기의 빈 좌석이
생겨도 구매가 불가능 하다고 한다.
이전에 결항된 승객을 먼저 태우는 것 같다.
(공항에 있는 대한항공 직원에게 안내받은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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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나의 우당탕탕 제주도 결항 기록 끝이다.
제주도의 기상악화로 인한 비행기 결항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행을 가려고 한다면...
정말 말리고 싶다.
 
비행기 결항 때문에 여행 내내 전전긍긍 했고,
그로 인해 여행을 망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ㅜㅜ

아, 나로 말하자면 운은 지지리도 없고,
날씨요정이 아닌 날씨요괴.
놀러갈 때 마다 비, 눈, 바람 등 다 몰고 다닌다.
하지만 이 수많은 뉴스들의 주인공이
내가 될 줄을 꿈에도 상상 못했다....